핸드드립커피 - 블루보틀 드리퍼 - 빈플러스 드립포트 - 워너빈 콜롬비아 수프리모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새로 장만한 핸드드립세트 사용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전 원래 프렌치프레스로 커피를 내려 마셨어요. 근데 코로나로 집에 오래 있게 된 제 동생과 제 사촌언니가 모두 핸드드립세트를 사다가 핸드드립커피를 내려 먹고는 맛있다고 극찬을 하는 게 아니겠어요?

 

사실 저도 찐커피마니아는 핸드드립을 마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요, 게으른 저에겐 프렌치프레스가 더 맞을 거 같아서 프렌치프레스를 고수했더랍니다. 

 

근데 동생과 사촌언니의 핸드드립을 보고는 저도 핸드드립 뽐뿌가 와서 핸드드립세트를 질렀습니다. 한 번 보실까요?

 

드리퍼는 블루보틀을 샀어요. 

제 동생도 블루보틀 드리퍼를 샀더라구요. 제가 블루 컬러를 좋아하는데다가 블루보틀 드리퍼를 물리학자와 콜라보로 만들어서 매우 과학적인 커피 추출을 한다기에 저도 구입했습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졌어요. 일본 아리타 지역의 가족 운영 도예 공방에서 제작한다고 합니다. 

 

요건 드리퍼 상자 안에 들어있는 작은 책자인데, 영어와 일본어로 제품의 특징과 사용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아~ 진짜 예쁘쥬? 구매욕이 마구마구 솟구치는 자태가 아닙니까?

 

이게 그 유명한, 물리학자가 고안해낸 드리퍼 내부 빗살이군요. 

 

한 번 뒤집어 볼까요?

 

 

메이드인재팬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핸드드립커피를 내릴 때 사용하는 드립포트를 구경해 볼까요?

 

드립포트는 빈플러스 제품(350ml 사이즈)을 주문했어요. 사촌언니가 강추한 브랜드에요. 제가 검색도 해보니까 확실히 빈플러스 드립포트가 깐깐하게 만들어졌더라구요. 물 줄기를 조절하는 입구의 모양이라던가, 손잡이 사이의 공간이라던가, 스테인레스 소재의 품질이라던가 다양한 부분을 신중하게 선택한 제품이었습니다. 

 

어때유, 음각도 이쁘쥬?

 

참고로 말하자면, 드립포트는 직화로 불에 바로 올리는 거 아닙니다. 물을 다른 데서 끓인 다음, 끓는 물을 드립포트에 부어 주는 거에요. 드립포트의 용도는 물을 끓이는 게 아니라 독특하게 고안된 입구를 통해 물줄기를 조절해 주는 것이니까요. 

 

바닥에도 예쁘게 음각이 되어 있네요. 

 

 

 

 

핸드드립세트를 구입한 후 첫 번째로 커피를 내려서 마셔 보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커피를 내렸는 지 그 과정을 설명해 볼께요. (사실 핸드드립은 더 복잡한 과정인데, 게으른 저는 대충 내려마셨습니다. ㅎㅎ)

 

1. 커피를 연하게 마시는 편이라 한 잔을 내리기 위해 원두를 15g 사용합니다. 

 

2. 홀빈을 그라인더로 씨솔트 크기 정도로 분쇄합니다. (프렌치프레스로 내릴 때보다 좀 더 가늘게 분쇄해야 되요)

 

3. 내열강화유리머그잔에 블루보틀 드리퍼를 올려 주고 여과지를 깔아줍니다. 

 

4. 분쇄한 원두를 여과지에 넣습니다. 

 

5. 물을 끓인 다음 드립포트에 부어 줍니다. 

 

6. 드립포트로 물줄기를 조절하며 커피 위에 물을 부어 주는데, 중앙에서 나선을 그리며 외곽까지 물을 부어준 다음에는 반대로 외곽에서 중앙을 향해 나선을 그리며 물을 부어줍니다. 

 

7. 커피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었다면 커피가 내려갈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8. 6번의 동작을 반복합니다. 

 

9. 드립포트의 350ml의 물을 다 부을 때까지 반복합니다. 

 

그런 다음 커피를 즐기시면 됩니다. 

 

프렌치프레스는 커피 찌꺼기가 커피에 꽤나 많이 들어가는데 핸드드립커피는 종이 필터에 다 걸러져서 맛이 아주 깔끔하네요. 향도 좋고 맛도 아주 좋습니다. 왜 커피 찐마니아들이 핸드드립을 고집하는 지 이해가 됩니다. 

 

사촌 언니가 핸드드립 마셔보고 연락달라고 했는데 너무 맛있다고 빨리 카톡해야 되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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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모쪼록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