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그냥 계속 사세요! <저스트 킵 바잉>이 말하는 부의 비밀

by 붉은앙마 2025. 4. 24.
반응형

 

투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복잡한 차트, 끝없는 숫자, 그리고 한순간의 선택으로 모든 걸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하지만 닉 매기울리의 *저스트 킵 바잉(Just Keep Buying)*은 이런 걱정을 한 방에 날려주는, 투자 세계의 '심플한 마법'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이렇게 말하죠: “그냥 계속 사!” 이 세 단어가 어떻게 평범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 수 있는지, 지금부터 그 핵심 내용을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저자 닉 매기울리, 데이터로 말하는 투자 철학자

닉 매기울리는 데이터 과학자이자 리트홀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운영 책임자입니다. 그는 돈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주식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끝에 깨달은 단순한 진리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복잡한 전략? 필요 없어요. 그냥 수익 창출 자산을 꾸준히 사모으세요.” 이 책은 약 470페이지로, 저축과 투자 두 파트로 나뉘어 실천 가능한 21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1부: 저축, 부의 씨앗 심기

책의 첫 번째 파트는 저축에 초점을 맞춥니다. “투자는 씨앗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죠.” 닉은 저축이 단순히 돈을 모으는 행위가 아니라, 미래의 부를 위한 기반임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소비보다 소득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 한 잔 아끼는 데 집착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소득을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하라는 거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가난한 사람은 저축에, 부유한 사람은 투자에 집중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대부분은 그 중간 어디쯤 있죠. 그래서 닉은 소득의 적절한 비중을 저축하고, 부채를 두려워하기보다는 현명하게 관리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는 부채를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예를 들어, 학자금 대출은 미래 소득을 높일 가능성이 높으니 ‘좋은 부채’로 볼 수 있다는 식입니다. 이런 실용적인 조언은 초보 투자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쓰여 있어요.

 

또한, 닉은 은퇴 계획에 대해 현실적으로 접근합니다. 그는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은퇴 후에도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을 미리 준비하라고 강조합니다. 이 과정에서 꾸준한 저축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데이터로 뒷받침하며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2부: 투자, 그냥 계속 사는 마법

책의 두 번째 파트는 투자에 관한 이야기로,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인 “저스트 킵 바잉”이 빛을 발합니다. 닉은 약 100년간의 주식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우상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외환위기, 9·11 테러,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같은 굵직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주식은 결국 올랐다는 거죠.

 

그의 추천은 간단합니다. S&P 500 인덱스 펀드나 ETF 같은 광범위한 시장 지수를 꾸준히 매수하라는 것. 특정 주식을 골라내거나, 시장의 강세·약세를 예측하려는 노력은 불필요하다고 단언합니다. 대신, **평균단가분할매입법(Dollar Cost Averaging, DCA)**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라고 권합니다. 이 방법은 주가가 낮을 때 더 많이, 높을 때 적게 사게 되어 장기적으로 리스크를 줄여줍니다.

 

놀라운 사실은, 1975년부터 40년간 DCA를 적용한 투자자가 ‘바이 더 딥(Buy the Dip,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는 전략)’보다 더 높은 수익을 냈다는 데이터입니다. 이건 마치 “타이밍을 맞추려 애쓰지 말고, 그냥 꾸준히 사라”는 메시지를 숫자로 증명한 셈이죠.

 

닉은 주식 외에도 부동산, 채권 같은 다른 수익 창출 자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만, 주식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힙니다. 그는 “20세기 주식시장의 우상향이 미래에도 이어질 보장은 없지만, 나는 그쪽에 걸겠다”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왜 ‘저스트 킵 바잉’이 효과적인가?

이 책의 강점은 단순함과 데이터 기반 접근에 있습니다. 닉은 복잡한 투자 이론이나 전문 용어로 독자를 겁주지 않습니다. 대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법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그는 투자 초기에 “작은 눈뭉치”를 만드는 데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이 눈뭉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눈덩이”로 커지는 과정을 복리의 마법으로 설명하죠.

 

또한, 그는 심리적 장벽을 극복하는 법을 강조합니다. 시장이 폭락할 때 공포에 사로잡히기 쉬운데, 이때 제17장에 담긴 조언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장은 “폭풍우가 몰아칠 때 읽어야 할 장”으로 불리며, 시장 하락이 오히려 매수 기회임을 데이터로 보여줍니다.

 

제임스 클리어(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저자)는 이 책을 “이론과 실천의 완벽한 조합”이라 평가했는데, 그 말이 딱 맞습니다. 이론만 잔뜩 늘어놓거나,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제시하니까요.

누구에게 추천할까?

저스트 킵 바잉은 특히 투자 초보자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주식 계좌 개설부터 종목 선정, 리스크 관리까지, 초보가 궁금해할 만한 모든 주제를 다룹니다. 이미 투자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자신의 전략이 과도하게 복잡하지 않은지 점검하는 계기가 될 거예요.

 

특히, 장기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께 이 책은 보물과도 같습니다. 닉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딩이 아니라,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는 투자를 강조합니다. “시간은 투자자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그의 말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꾸준히 나아가라는 따뜻한 격려처럼 들립니다.

책의 한계는?

모든 책이 완벽할 순 없죠. 이 책은 미국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쓰여 있어, 한국 투자자에겐 약간의 맥락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P 500 ETF는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이라, 한국 투자자는 코스피나 코스닥 기반 ETF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죠. 또한, 주식 외의 자산(부동산, 원자재 등)에 대한 설명은 상대적으로 얕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인 “꾸준히 사라”를 흐리게 하진 않습니다.

마무리: 부자는 단순함에서 나온다

저스트 킵 바잉은 투자의 본질을 단순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닉 매기울리는 복잡한 시장 분석이나 신비한 비법 대신, 꾸준함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강조합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20년간 꾸준히 매수해 경제적 자유를 얻은 택시 기사님, S&P 500에 투자해 아파트 한 채보다 높은 수익을 낸 투자자들의 사례는 이 방식이 단순히 이론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투자는 마라톤입니다. 빠르게 달릴 필요도, 남들을 앞지를 필요도 없어요. 중요한 건, 계속 달리는 겁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냥 계속 사자!”라는 단순한 결심이 여러분의 부를 쌓는 첫걸음이 될 겁니다. 자, 이제 주식 계좌 열 준비 되셨나요?

반응형

댓글